중앙일보 2001-12-03 21면
크리스마스실이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결핵 퇴치에 공헌한 시민운동이었다면, 실버실은 한국의 효(孝)와 두레 문화를 바탕으로 21세기형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치매 퇴치를 위해 시작됐다.
한국치매협회가 중심이 돼 지난 4월 '실버실 범국민 추진위원회'를 출범시켰으며, 지난 9월 21일 '세계 치매의 날(World Alzheimer's Day)'을 기해 본격화됐다.
실버실은 우표로 제작돼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리스카스 실과 다르다. 실버실 석장이 한 세트로 2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, 추가로 기부금을 기증할 수도 있다. 현재까지 1만8천여장의 실버실이 팔렸으며, 기부금을 기증한 회원도 6백여명에 이른다.
추진위원회는 실버실 이외에도 ▶고향의 부모님과 은사에게 편지쓰기 ▶실버실 홍보스티커 부착 등의 생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.
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모임(金慕妊.66)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''실버실을 통해 마련된 기금은 치매환자에게 간병인력과 이동식 변기.목욕비품.기저귀 등 간병도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''고 밝혔다. 연락처는 02-762-0710.
강병철 기자
2002-02-20 14:28:52

